3줄 요약
- 추우면 몸 끝의 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올라갑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새벽 화장실, 이른 아침 운동, 아침에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이 하루 중 가장 조심할 때입니다.
- 집에서 혈압을 재서 수첩에 적어 두시면 됩니다. 목표 수치와 약 조절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9월 중순입니다. 낮에는 아직 덥지만 아침저녁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이 시기에 부모님께 가장 먼저 챙겨 드려야 할 것이 혈압입니다. 한겨울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교차가 커지는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글에서는 왜 추워지면 위험한지, 하루 중 어느 시간을 조심해야 하는지, 집에서 무엇을 바꾸면 되는지를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몇 가지만 바꾸시면 됩니다.
왜 추워지면 위험해지나요
몸은 체온을 지키려고 합니다. 추운 공기를 만나면 손끝과 발끝, 피부 가까운 곳의 혈관이 좁아집니다. 이것을 말초혈관 수축(몸 끝쪽 가는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길이 좁아지면 같은 양의 피를 보내는 데 더 센 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혈압이 올라갑니다. 심장도 더 힘을 씁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혈압이 높으신 분, 당뇨가 있으신 분, 이미 심장이나 뇌혈관 치료를 받으신 분은 더 신경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 글은 겁을 드리려는 글이 아닙니다. 위험한 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순간을 피하는 방법도 정해져 있습니다. 하나씩 보겠습니다.
하루 중 가장 조심할 시간
혈압은 하루 종일 같지 않습니다. 새벽에서 아침 사이에 가장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면서 몸이 활동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찬 공기까지 더해지면 혈압이 한 번 더 올라갑니다.
그래서 특히 조심할 시간이 세 번 있습니다.
- 새벽에 화장실 가실 때 — 따뜻한 이불 속에 있다가 찬 방과 찬 화장실로 나가시는 때입니다.
- 해 뜨기 전 운동하실 때 — 혈압이 가장 높은 시간에 찬 공기를 바로 만나게 됩니다.
- 아침에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 따뜻한 실내에서 찬 바깥으로 한 번에 나가시는 때입니다.
이 세 순간만 천천히 지나가도 부담이 많이 줄어듭니다.
집 안에서 위험한 세 곳
밖이 아니라 집 안에서 온도 차이가 가장 큰 곳이 있습니다. 아래 세 곳입니다.

| 장소 | 왜 위험한가 |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
|---|---|---|
| 새벽 화장실 | 따뜻한 이불 속에 있다가 찬 화장실로 바로 나가게 됩니다 | 화장실 문을 조금 열어 두어 온도 차이를 줄입니다. 잠자리 옆에 겉옷을 두고 걸치고 나가십니다. 일어나서 이불 속에 30초쯤 앉아 계시다가 움직이십니다 |
| 욕실과 탈의실 | 옷을 벗는 곳이 춥고,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온도 차이가 한 번 더 생깁니다 | 씻기 전에 탈의실을 미리 데워 둡니다. 따뜻한 물을 먼저 틀어 욕실 공기를 데워도 됩니다 |
| 현관과 베란다 | 난방이 닿지 않아 집 안에서 가장 찬 곳입니다. 빨래를 널러 잠깐 나가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 베란다에 나가실 때도 겉옷을 걸치십니다. 현관에서는 바로 나가지 말고 잠깐 서 계십니다 |
세 곳 모두 공통점이 하나입니다. 따뜻한 곳에서 찬 곳으로 한 번에 넘어간다는 점입니다. 그 사이에 몇십 초만 두시면 됩니다.
실내 온도와 옷차림 기준
집 안 온도를 한 번에 높이는 것보다, 방과 방 사이 온도 차이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거실만 따뜻하고 화장실과 현관이 차가우면 그 사이를 오갈 때마다 혈압이 흔들립니다.
외출하실 때는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 나가기 전에 현관에서 1~2분 서 계십니다. 몸이 찬 공기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 모자와 목도리를 챙기십니다. 머리와 목은 열이 많이 빠져나가는 곳입니다. 여기만 덮어도 체감이 달라집니다.
- 두꺼운 옷 하나보다 얇은 옷 여러 겹이 낫습니다. 실내에 들어가면 한 겹씩 벗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 장갑도 도움이 됩니다. 손끝이 시리면 혈관이 더 좁아집니다.
부모님께서 “금방 다녀올 건데”라고 하시는 때가 문제입니다. 분리수거, 우편함, 잠깐 산책 같은 짧은 외출에도 겉옷과 모자를 챙기시게 해 주세요.
가정혈압, 이렇게 재야 맞습니다
병원에서 한 번 잰 혈압보다, 집에서 꾸준히 잰 혈압이 더 많은 것을 보여 줍니다. 병원에서는 긴장해서 평소보다 높게 나오는 일도 흔합니다.
다만 재는 방법이 어긋나면 숫자도 어긋납니다. 아래 순서대로 하시면 됩니다.

- 아침에는 일어나서 1시간 안에 잽니다.
- 소변을 본 뒤에 잽니다.
- 아침 약을 먹기 전에 잽니다.
-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등을 기대고 5분 쉰 뒤에 잽니다. 다리는 꼬지 않고 발바닥을 바닥에 붙입니다.
- 팔은 심장 높이에 둡니다. 팔이 낮으면 높게 나오고, 높으면 낮게 나옵니다.
- 1~2분 간격으로 두 번 재서 평균을 적습니다.
-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같은 방법으로 잽니다.
- 커피를 드신 직후, 담배를 피운 직후, 운동한 직후에는 재지 않습니다.
재는 시간을 매일 같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는 아침, 하루는 낮에 재면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혈압 수첩에 적을 것
기계에 저장되는 기록만 믿지 마시고 수첩에 적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계가 적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 적을 것 | 예시 |
|---|---|
| 날짜와 시각 | 9월 13일 아침 7시 10분 |
| 수축기 / 이완기 | 138 / 84 |
| 맥박 | 72 |
| 그날 특이사항 | 잠을 설쳤음 / 저녁 약을 걸렀음 / 어지러웠음 / 감기 기운 |
진료를 가실 때 이 수첩을 그대로 들고 가시면 됩니다. 따로 정리하실 필요 없습니다. 적힌 그대로 보여 드리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숫자에 대해 한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수축기 140 또는 이완기 90 이상을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기준일 뿐입니다.
어르신 개개인의 목표 수치는 나이와 앓고 계신 병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분은 조금 높게 유지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목표 수치는 반드시 주치의에게 확인하세요.
겨울이라고 약을 늘리거나 끊지 마세요
날이 추워져 혈압이 조금 올라가면 집에서 약을 한 알 더 드시는 분이 계십니다. 반대로 여름에 혈압이 낮게 나왔다고 약을 건너뛰시는 분도 계십니다.
둘 다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약은 임의로 늘리거나 끊지 마세요. 조절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얼마나 필요한지는 주치의가 기록을 보고 판단할 일입니다.
대신 집에서 하실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먹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침 약이면 매일 비슷한 시각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통이나 휴대폰 알람을 쓰시면 편합니다.
둘째, 혈압 수첩을 들고 진료를 가시는 것입니다. 2주치 기록만 있어도 판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약을 거르셨다면 숨기지 말고 수첩에 적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그래야 숫자가 왜 튀었는지 설명이 됩니다.
아침 운동은 시간을 미루세요
새벽 운동을 오래 하신 분일수록 시간을 바꾸기 어려워하십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조정이 필요합니다.
혈압이 가장 높은 시간에, 가장 찬 공기를 만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바꾸시면 됩니다.
- 운동은 해가 뜬 뒤로 미룹니다. 오전 늦게나 낮이면 더 좋습니다.
- 나가기 전에 실내에서 스트레칭을 먼저 합니다. 몸을 데운 뒤에 나가는 것입니다.
- 처음부터 빠르게 걷지 말고 천천히 시작해서 속도를 올립니다.
- 바람이 세거나 비가 오는 날은 실내에서 걸으셔도 됩니다.
운동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시간만 옮기시면 됩니다.
목욕과 사우나에서 생기는 일
날이 추워지면 뜨거운 물에 오래 계시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이때 몸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추운 탈의실에서 혈압이 올라갔다가,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넓어지면서 혈압이 떨어집니다. 이 오르내림이 부담이 됩니다.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 탈의실을 미리 데워 둡니다. 온도 차이를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 뜨거운 물에 오래 계시지 않습니다. 물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게 맞춥니다.
- 뜨거운 탕과 찬물을 오가지 않습니다. 사우나 뒤 찬물 샤워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식사 직후와 술을 드신 뒤에는 목욕을 피합니다.
- 탕에서 나오실 때는 천천히 일어나십니다. 한 번에 일어나면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혼자 목욕하시는 어르신이라면 문을 잠그지 않으시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식사에서 줄일 것과 늘릴 것
혈압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이 염분입니다. 그런데 우리 밥상에서 염분은 반찬보다 국물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 줄이면 좋은 것 | 대신 이렇게 |
|---|---|
| 국물, 찌개 국물 | 건더기 위주로 드시고 국물은 남기십니다 |
| 젓갈, 장아찌 | 양을 줄이고 매 끼니마다 올리지 않습니다 |
| 김치 국물 | 김치는 드시되 국물은 따라 버립니다 |
| 라면, 국수 국물 | 면만 드시고 국물은 남기십니다 |
| 식탁 위 소금과 간장 | 식탁에서 더 넣지 않는 습관을 들입니다 |
한 번에 싱겁게 바꾸면 부모님께서 식사를 줄이실 수 있습니다. 어르신은 입맛이 떨어지면 식사량 자체가 줄어 더 나빠집니다. 조금씩 천천히 줄이시는 편이 낫습니다.
대신 늘리면 좋은 것도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등푸른 생선입니다. 다만 콩팥이 좋지 않으신 분은 과일과 채소 섭취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주치의에게 확인하고 조절하세요.
담배는 끊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술도 양을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음은 혈압을 올립니다.
물을 잘 안 드십니다
나이가 들면 갈증을 덜 느끼십니다. 몸에 물이 부족해도 목이 마르다고 느끼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어르신은 물을 적게 드시는 일이 흔합니다.
날이 서늘해지면 더 그렇습니다. 여름처럼 땀이 나지 않으니 물 생각이 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목마르면 드세요”라고 말씀드리면 안 드십니다. 시간을 정해 두고 조금씩 드시게 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일어나서 한 잔, 오전에 한 잔, 점심 뒤에 한 잔, 오후에 한 잔처럼 정해 두시면 됩니다. 눈에 보이는 곳에 컵을 두는 것만으로도 달라집니다.
다만 심부전이나 콩팥 질환으로 물의 양을 제한받고 계신 분은 예외입니다. 이 경우에는 주치의가 정해 준 양을 지키셔야 합니다. 밤에 화장실 가는 일이 잦다면 저녁 늦은 시간의 양만 줄이는 방법도 주치의와 상의해 보세요.
예방접종도 이 시기에
혈압 이야기와 함께 이 시기에 챙기시면 좋은 것이 예방접종입니다. 독감과 폐렴은 그 자체로도 힘들지만, 심장과 혈관에도 부담을 줍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보통 가을에 시작합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 접종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렴구균 접종도 함께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대상과 시기는 해마다 달라집니다.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 또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올해 기준을 확인하세요. 앓고 계신 병이 있으시다면 접종 전에 주치의와 상의하시면 됩니다.
뇌졸중 신호 — 이 네 가지
뇌졸중은 시간이 전부입니다. 빨리 병원에 가실수록 쓸 수 있는 치료가 많아집니다.
기억하기 쉽게 FAST라는 말을 씁니다. 네 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 확인할 것 | 이렇게 살펴봅니다 |
|---|---|
| F — 얼굴 (Face) | 웃어 보시라고 합니다. 한쪽 입꼬리가 처지거나 얼굴 한쪽이 내려가 있는지 봅니다 |
| A — 팔 (Arm) | 두 팔을 앞으로 들어 보시라고 합니다. 한쪽 팔이 스르르 내려오는지 봅니다 |
| S — 말 (Speech) | 짧은 문장을 따라 해 보시라고 합니다. 말이 어눌하거나 단어가 나오지 않는지 봅니다 |
| T — 시간 (Time) | 하나라도 해당되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전화합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각을 적어 둡니다 |
증상이 시작된 시각을 기억해 두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언제부터인지에 따라 병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멀쩡하셨던 때가 언제인지만 알아도 도움이 됩니다.
이 밖에 갑자기 한쪽이 저리거나 힘이 빠질 때,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어지러워 걷기 힘들 때, 이제까지 겪어 본 적 없는 심한 두통이 있을 때도 같습니다. 바로 119입니다.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도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사라졌으니 괜찮다고 넘기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잠깐 나타난 증상이 큰 일이 오기 전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은 이렇게 옵니다
가장 흔한 신호는 가슴 통증입니다. 콕콕 찌르는 느낌보다 가슴을 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와 같다면 119를 부르시면 됩니다.
- 가슴을 누르는 듯한 통증이 20분 넘게 이어질 때
- 식은땀이 함께 날 때
- 통증이 턱이나 왼팔, 어깨, 등으로 뻗칠 때
- 숨이 차거나 토할 것 같을 때
한 가지 더 알아 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르신과 당뇨가 있으신 분은 통증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슴이 아프다는 말 대신 “기운이 없다”, “소화가 안 된다”, “메스껍다”, “숨이 찬다”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평소와 다르게 갑자기 기운이 빠지시고 얼굴색이 나쁘시다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증상이 사라져도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통증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119를 부를 때 이렇게 말씀하세요
급한 상황에서는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미리 정리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 어떤 증상인지 — 말이 어눌하다, 한쪽 팔에 힘이 없다, 가슴이 아프다처럼 본 그대로 말합니다
- 증상이 시작된 시각 — 몇 시부터인지, 모르면 마지막으로 멀쩡하셨던 때
- 나이
- 앓고 계신 병과 드시는 약 —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피를 묽게 하는 약 복용 여부
- 정확한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 — 동과 호수까지,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함께
이 내용을 적은 종이를 냉장고 문에 붙여 두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부모님 혼자 계실 때 이웃이나 요양보호사가 대신 전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편한 자세로 눕히거나 앉히고, 옷의 조이는 부분을 풀어 드립니다. 의식이 없거나 말을 못 하시는 상태에서는 물이나 약을 억지로 드리지 않습니다. 상비약을 임의로 드리는 것도 피하시고, 119 안내에 따르시면 됩니다.
케어닥 상담 현장에서 보면
가을이 되면 상담 전화의 결이 달라집니다. “어머니가 새벽에 화장실 다녀오시다 어지러우셨다는데 병원에 가야 하나요” 같은 질문이 늘어납니다.
자녀분들이 공통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평소 혈압이 어땠는지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괜찮다”고만 하시니 기준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이상하실 때 이게 평소와 다른 건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가장 먼저 권해 드리는 것이 2주 기록입니다. 아침저녁으로 혈압을 재서 수첩에 적는 것뿐입니다. 2주만 모여도 평소 숫자가 보입니다. 그 수첩을 들고 진료를 가시면, 주치의와 나누는 대화의 내용이 달라집니다. 지금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집에서 잰 혈압이 병원에서 잰 것과 많이 다릅니다. 어느 쪽을 믿어야 하나요?
둘 다 필요한 정보입니다. 병원에서는 긴장 때문에 평소보다 높게 나오는 일이 흔합니다. 반대로 병원에서만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같은 방법으로 꾸준히 잰 기록이 중요합니다. 두 숫자가 많이 다르다면 그 차이 자체가 의미 있는 정보이니, 수첩을 가지고 가서 주치의와 상의하시면 됩니다.
혈압이 갑자기 높게 나왔습니다.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5분 쉬었다가 다시 재 보시고, 그래도 높다면 기록해 두십시오. 다만 숫자와 상관없이 가슴 통증, 심한 두통, 말이 어눌해짐,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짐, 갑자기 잘 보이지 않음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전화하세요. 증상 없이 숫자만 높은 경우에는 주치의에게 연락해 어떻게 할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부모님이 혼자 계십니다. 멀리 사는 자녀는 무엇을 챙기면 될까요?
세 가지만 해 두셔도 많이 달라집니다. 첫째, 혈압 수첩을 만들어 드리고 전화하실 때 그날 숫자를 여쭤 보는 것입니다. 둘째, 증상과 주소, 현관 비밀번호, 드시는 약을 적은 종이를 냉장고에 붙여 두는 것입니다. 셋째, 새벽 화장실과 욕실 쪽 온도 차이를 줄이고 겉옷을 잠자리 옆에 두는 것입니다. 돌봄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장기요양등급 신청도 함께 알아보시면 됩니다.
케어닥 돌봄 가이드 편집 · 최종 업데이트 2026년 9월 17일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약을 바꾸실 때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응급 상황에서는 119에 전화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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